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학교장 심은주)는 2025년 2월 22일(토) 오전 10시에 학교 체육관에서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식에는 졸업생들과 그 가족, 교직원, 학교 관련 내빈들, 후배들이 함께하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학생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심은주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을 비롯하여 이지선 독일 한국 교육원장님과 김병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운영위원장님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모두 독일에서 살면서 독일어로 일상생활을 하지만, 한글을 배우며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기를 졸업생들에게 당부하셨다.

이어서 졸업생 모두에게 졸업장을 1년 개근, 정근자에게는 개근, 정근상을 비롯해 12년 이상 재학한 5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총영사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상을 받은 학생 중에는 유치부부터 시작하여 14년 동안 학교에 다닌 이력이 알려져 놀라움과 함께 축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졸업식에 축하공연도 빠지지 않고 준비되어 있었다. 고등부 2학년 후배들의 수줍은 BTS의 ‘졸업’ 합창과 두 달여 동안 맹연습을 했다는 풍월이 들리는 졸업생들의 ‘캔디’ 댄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졸업식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마지막 순서로 토요일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고 도시락을 챙기고 등하교까지 책임져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주인공은 졸업생들이지만 이 주인공이 있게 해 준 숨은 공로자이고 진짜 주인공은 부모님들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폐회사를 마지막으로 식은 끝났지만, 학교에서 준비한 다과와 학부모님들께서 준비해 오신 맛있는 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지난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며 끝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 토요일에는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생각에 엷은 미소를 짓는 친구도 있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처럼 매주 토요일마다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등교한 학생들의 정성과 노력은 이미 한글, 한국 문화에 대한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고 이런 학생들이라면 세계 어디서든지 꿋꿋하게 본인의 자리를 세울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앞으로 졸업생들에게 펼쳐질 새로운 삶을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글 : 임은정 교사